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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이야기/읽는 드라마

자기는 이시간 이후로 해고야<커피하우스 10회>

커피하우스 10회 읽어보기

당황하는 승연과 달리 진수는 의대출신답게 태연히 자신의 처방전을 직접 써서 승연에게 약을 사오라고 한다. 약만으로 불안한 승연은 할머니를 부르고, 진수는 복녀의 과잉 친절에 낯설어 하면서도 제대로 된 밥을 먹게 된다. 한편, 진수는 은영에게서 뜻밖의 서류를 받는다. 다소 놀란 진수는 은영의 마음을 돌리려 하지만 은영의 결심은 이미 확고하고...

 



승연은 실신한 진수를 침대로 옮기고 119를 부르려 하지만 깨어난 진수는 직접 처방전을 써주고 약을 받아 오라고 한다.

링거를 직접 꼿은 진수는 그만 퇴근하라고 승연을 보내려 하고,
승연은 순순히 말을 듣는 척 하며 모종의 음모를 꾸민다.

잠을 자던 진수는 누군가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쌩아마추어 집안의 어른신 이신 승연이 할머니였다. 괜찮다는 진수를 무턱대고 끌어내시는 그 힘...그것은 바로 막무가내로 링거 줄 잡고 끌어내리기 였다...ㅋㅋㅋ

한상 가득 차려진 식탁을 본 진수는 기가 막히고 할머니 몰래 승연에게 전화를 걸어 보지만,
이미 진수의 반응을 모두 예상하고 있는 승연을 당해 내지 못한다.




진수: 미친거 아냐?
승연: 네? 왜요?
진수: 미친거 아니냐구 조용히 집에 가랬더니 할머니를 끌구와? 
        내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그랬지? 뇌가 얼마나 비었길래..
승연: 여부세요? 어? 선생님? 잘안들려요
진수;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랬지 언제 할머니 보러 밥차려 달랬어?
승연: 어... 어떡하지~제가 지금 지하에 와 있어서 잘 안들려요~여보세요?

진수: 거기 지금 어디야? 당장 와서 할머니 모셔가 안그러면 당장 해고야.
승연: 잘 안들려요~ 뭐라구요? 뭐라 그러시는 지 하나두 안들리네...
        왜 이렇게 안터지는 거야 여부세요?
진수: 여보세요? 거기 어디야?
승연: 선생님 선생님 이게 왜 안 들리지 선생님 선생님...뚝

승연: 내가 없어야 돼요~선생님은 잘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성질 못내시거든요.
      내가 밥먹으라 그러면 다 갖다 버려도 할머니가 먹으라 그러면 안먹고 못배길 걸요.
동욱: 은근 요령 좋네요~
승연: 청출어람 이게 다 선생님한테 배운거죠~~


진수는 할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밥을 한 술 뜨고 할머니는 손으로 쭉 찢은 김치를 숟가락에 턱하니 얹어 주신다.
손가락까지 쭉쭉 빨아가며...쪽쪽 찢어서~
처음에는 예의상 먹는 줄 알았던 진수가 점점 할머니가 김치를 얹어주지 않으면 투정 섞인 행동으로 김치를 받아 먹는다.
이 장면을 보고 처음으로 어쩌면 진수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승연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승연보다도 승연의 가족이 진수에게 축복이 아닐까 하는...가족애가 남다른 이 요란한 가족의 구성원이 된다면
진수가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을 하던 은영은 진수에게 할 말이 있다고 전화를 한다. 아파서 누워 있던 진수는 바쁘다고 핑계를 대며 다음에 아니면
그냥 전화로 이야기 하라고 하지만 은영은 5분만 시간을 내라며 작업실로 찾아 온다.


링거를 꼿고 있던 진수는 현관문 뒤로 팔을 감추고 은영을 집안에 들이지 않는다.
은영: 나 때문에 걱정했다구 해서 이런저런 얘기 좀 할려구 왔더니 전혀 걱정 한거 같은 태도
진수: 걱정은 했지 걱정은 했는데 왔잖아. 왔으면 된거 아니야?
그리고는 바쁘다며 비서가 기다린다고 은영을 문전박대 한다.
서운해 하며 나오던 은영은 진수의 약을 사가지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승연을 만나고
승연은 은영이 보지 못하도록 약봉지를 뒤로 감춘다.
승연을 만난 은영은 진수의 거짓말에 또 한번 마음이 상한다."비서는 여기 있는데 무슨...갈수록 정말"

은영은 드디어 결심을 하고 진수에게 계약파기 합의서를 보낸다.

진수: 이거 무슨 뜻이야?
은영: 숨 좀 돌리시고..서류가 의미하는 내용 그대로야. 계약 끝내자고 우리 같이 할 만큼 했잖아
진수: 서은영?
은영: 이제야 알았어 니가 나한테 빚갚는 의미로 글 쓰고 있다는걸 말로는  친구라면서 니 부채감에 메달려서 돈벌고 싶지는 않아.
        나도 자존심이 있지
진수: 누가?
은영: 아무리 팔딱 거려도 원상복귀 하는게 내 매력이라며~~원상복귀 하겠다는 뜻이야
진수: 이건 원상복귀가 아니지
은영: 원상복귀야~진짜 원상복귀~처음 만났을때로 돌아 가자는 거야 처음 우리 말이야 친구도 아니고 사업파트너도 아니고
        한 다리 걸러 아는 사이 였잖아.가끔 껴서 만나면 말 잘 통하고 재미있는.. 넌 그 선을 계속 지켰는데 나 혼자 넘 초심을 잃었어. 우린 아마 니 생일전으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거야. 후회는 되는 데 어떡게 해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고..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야. 넌 진짜 쿨한 서은영을 원하겠지만 난 그렇게까지 큰 그릇은 못되나봐.내용 봤지?
너한테 유리하면 유리 했지 나쁠 건 없을 거야.  일주일 기디릴께 나 들어가봐야 되는 데 안들어가 그럼 나 먼저 갈게


니가 날 버리면

글을 왜 써야 돼?

작가가 글을 왜 쓰냐니


진수: 니가 날 버리면.... 난 글을 뭐 하러 쓰지? 글을 왜 써야 돼?
은영: 배 많이 부르시군요 이작가~ 작가가 글을 왜 쓰냐니~~




 

"이거라도 참석하면 서대표가 계약해지 안할까? 어떨까요? 난 해고 당하기 싫은데.. 이거라도 하면 대표님 화가 좀 풀어질까?"
진수는 이런 심정으로 국제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심하고, 승연은 현주에게서 계약해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계약해지의 사유가 은영의 오해 때문이라고 생각한 승연은 진수와의 약속을 어기고 그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은영에게 이야기 한다. 승연에게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은영은 진수에게 <같이 노력해 보자. 아픈줄 모르고 괴롭혀서 미안해>라는 쪽지를 건네고, 진수는 승연의 표정을 보고 모든 상황을 짐작한다. 그리고는 흔들리며 불안한 표정으로 시상대로 오른다. 진수가 사라져 버린 저 조명이 왠지 불안하다. 문득 든 생각인데 저 빛처럼 진수가 사라져 버릴 거라는 복선이 안닐까하는 불안함을 지울 수가 없다. 진수가 혹시 불치병 이라도...설마 아니겠지! 그런 분위기는 커피하우스에 어울리지 않아!!!라고 생각하면 위안을 삼아 본다.




시상식이 모두 끝나고 파티장으로 향하는 중 승연은 선생님 너무 멋있었어요~리무진 타 보는 건 처음이에요~하며 들떠 있는데
진수는 그만 집으로 가라고 한다. 그리고는 "자기는 지금 이 시간 이후로 해고야....해고라고"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한다.
이유를 묻는 승연에게 진수는 일곱가지나 되는 해고 사유를 일러준다.
진수: 해고 사유가 궁금해? 해고 사유는 총 일곱가지야
      첫째 상사가 비밀로 하라고 한  사실을 아무 상의도 없이 발설 한거
      둘째 상사의 사생활을 근거도 없이 추측, 조합, 과대망상한거
      셋째 상사에 대한 복종보다 자기의 가치관 대로의 행동이 더 타당하다는 뻔뻔한 생각
      넷째 상사의 인생에 자기 멋대로 끼어들어 권리를 행사하려고 한거
      다섯째 선의가 악의 보다 더 무서운 걸 모르고 유치한 동정심으로 일을 그르친거
      여섯째 이제는 비서에게 어떠한 비밀도 말할 수 없도록 신뢰를 깨뜨린거
      일곱째 혹시나 좋은 비서가 될 지도 모른다는 내 기대를....산산조각 낸 거
      재기 할 반론 있어? 그 동안 수고 했어.



승연을 차갑게 해고 한 진수는 이번에는 은영에게 이야기 한다.
진수: 너 한테 전한 모든 말이 다 거짓말 이야. 하나두 믿지마 어린여자애들을 상상력이 풍부해서 종종 과대망상을 하지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니 생각이 옳은 거 같애. 우린 그 동안 충분히 할 만큼 했구 여기서 일로 더 얽히는 건 좋을 게
      없을 거 같애. 의 할께.





진수는 무슨 이유에서 인지 이렇게도 잔인하게 자신곁의 두 사람을 내쳐 버린다. 선의가 악의 보다 더 무섭다는 진수의 말이 걸린다. 승연이 베푸는 선의가 결국은 독이 된다는 이야기 인데...어떻게 뭘 망쳤다는 건지. 은영과의 관계정리가 그렇게 필요한 이유가 알고 싶다. 세 사람의 관계가 참 마음 아프게 끝이 났다. 11회에서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지겠지만...
그러나 저러나 승연은 이제 비서에서 잘렸으니 바리스타 시작 하는 걸까? 바리스타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커피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안나와 주시는 거다. 승연의 비서 성장기 말고 바리스타 성장기가 보고 싶을 뿐 이다~~~

빨리 11회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