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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이야기/방송중인 드라마

내 아버지 데려와~<내 마음이 들리니 21회>

 



<내 마음이 들리니>를 보는 내내 걱정했던 일이 결국 일어났습니다.



버려지는게 두려운... 처음 느껴 본 어머니의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 늘 숨 죽이고 지냈던 봉마루(장준하)가 처절하게 버려지는 순간이 말입니다. 악마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건 너무나 당연하게 예견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그런 어둠속에 갇히는 마루가 한없이 가엾기만 합니다.






최진철로 하여금 장준하를 구속시키도록 유도한 태현숙은 최진철의 손에 무참히 죽어간 아버지 태회장의 사진에 말합니다.


"아버지...아버지 잘 보세요. 오늘 최진철이 아버지 죽인 그 손으로 또 무슨짓을 하는지."

 


준하가 수사를 받게 된 걸 알게 된 동주는 준하를 도피시키려하지만 장준하는 최회장을 만나고 가겠다며 우경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최진철의 신고로 대기중이던 형사들에게 횡령및 주가 조작 혐의로 긴급 체포가 되고 그 과정을 덤덤하게 고스란히 지켜보던 태현숙과 눈이 마주치고  충격에 빠집니다.


 

엄마 태현숙과 연행되는 장준하를 보는 동주는 애가 타게 외칩니다. "형 아니야~ 형, 엄마 아니야 형! 형!"
동주에게는 이미 예상했던 일 그렇지만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던 순간이 눈앞에서 펼쳐 진 것이고 준하에게는 또 다시 버려지는 더 이상 어디에서도 구원 받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이 온 것 입니다.

수갑을 찬 손으로 경찰차를 타고 연행되는 준하는 과거 태현숙과의 일들을 떠올립니다. 한순간 한순간에 어떤 의미들이 숨겨져있었는지를 되새기며 말입니다.



"너 내 아들할래?"
"다음엔 저도 데려가 주세요 끝까지 함께 하자고 했잖아요 우리 셋"
"니가 내 아들이 된 건 운명이야."


준하는 현숙과의 과거가 생각 날 수록 광기어린 웃음이 터져나오고...



"저 아무도 없어요 죽더라도 같이 갈래요."


점차 웃음이 사라진 준하의 얼굴과 눈빛은 광기만이 남았습니다.





태현숙을 따라 온 동주는 "엄마 아니지? 형 저렇게 만든거 엄마 아니지? 아니라고 말해. 엄마 몰랐잖아"라고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이야기 하고 현숙은 "나 아니야 준하 저렇게 만든거 나 아니고 최진철이지 내가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근데 왜 도망가 엄마가 16년 동안 아들이라고 부른 형이 잡혀가는데 왜 도망가냐구? 주가 조작은 엄마가 해놓구 형이 뒤집어 쓰니까 다행이다 싶어? 그래도 이건 아니지 잘못은 엄마가 했는데 들어가더라도 내가 들어가야지 왜 형이 들어가?"

현숙은 그렇게 돌아서 가려는 동주를 다 말하겠다며 필사적으로 잡습니다.


 

"엄마 거짓말 변명에 질렸어"

 


"진실을 말해줘? 너 감당할 수 있어?"
"말해"
"준하, 최진철 아들이야."


 

 


언제부터 알고 있었냐는 동주에게 태현숙은 니 귀가 영원히 멀던 날 부터라며 그냥 몇년 살다 나오면 된다며 죽는것도 아니고 평생 너 처럼 귀가 안들리는 것도 아니라며 그리고 최진철이 너 한테 한 짓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내가 할 수만 있다면 내 아들 차동주 이렇게 만든 최진철 죽여버리고 싶다며 이 정도가 끝이 아니며 아직 시작도 안했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하지만 그래도 준하형한테는 그러지 말지 라며 눈물 짓는 동주에게 태현숙은 동정하지 말라며 준하가 니 등에 칼꽂기 전에 내가 먼저 한거라고 준하는 최진철이 자기 아버지인걸 다 알면서도 너한테도 말 안했다며 걔가 그런 애라며 최전철이랑 똑같다며 어린애가 자기 혼자 살겠다고 독하게 가족 다 버린 애라며 마음만 먹으면 너하고 나 못버릴거 같으냐며 최진철보다 더 독하면 독했지 우리 도움이 필요한 애가 아니라고 말해보지만 엄마의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어쩔 수 없이 더욱 더 마음 아픈 동주는 준하가 오늘 미국으로 떠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엄마와 나를 버리려던게 아니라 엄마가 이렇게 버릴까봐 버림 받는게 두려워서 준하형답지 못하게 떠나려고 했다고~~ 최진철 아들인걸 알고도 끝까지 나하고 엄말 택했는데 엄마가 버린거야. 당장 가서 빌고 와. 빌고 준하형 데려와."


준하를 데려오라며 울부짓는 동주에게 현숙은 돌이킬 수 없다며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준하 옆에 두고 살면서 나 충분히 괴로웠다며 내가 최진철 아들을 매일 입히고 먹이고 걔한테 엄마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라고 힘겨워 하고 다신 그런 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고 괴롭게 말합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동주는 준하에 대한 애정과 믿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준하를 만나기 위해 밤새 기다려 면회시간이 되자 형을 만나서 변호사를 선임했고 조작된 증거도 밝힐거라며 엄마가 잘못한것까지 형이 뒤집어 쓸 이유 없다고 합니다.

 
동주: 엄마빼고 내가 잘못했어
준하: 뭘?
동주: 동생인데 바보같이 이렇게 될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형을 16년동안이나 그렇게 살게 해서 잘못했어
준하: 아~너 보니까 힘빠진다 역시 난 어머니 빼고는 안되겠어 나 기운 좀 나게 가서 어머니 좀 오시라고 해.
         아들이 보고 싶지도 않으신지 면회 신청까지 했는데도 안 오시네. 전해줘 꼭 보고 싶다고~
         아~최진철 복수 할 거지 멈추지마 그것도 나 한테 힘 빠지는 일이니까

애절하게 말하는 동주를 뒤로 하고 일어서서 그냥 가버리려는 준하에게 동주는 할 말 다 못했다며 앉으라고 애원하지만 준하는 차갑게 "싫은데"라고 말합니다.

준하: 어머니에게 꼭 전해라 아들이 보고 싶다고
동주: 싫은데~내가 지켜 준댔지? 엄마가 형한테 어떤 잘못 했는지 아니까 엄마 미워하는 일이라도 같이 해 준다고
        그러니까 이제 형 혼자 결정하지 말고 나랑 같이 얘기 하자




준하는 등뒤에서 말하는 동주의 말에 눈시울일 젖지만 싸늘하게 돌아서서 나가고 그런 준하의 뒷모습에 동주는 "형 가지마 형" 이라며 울부짓습니다.


준하를 만나고 나오는 동주에게 현숙의 전화가 걸려오고 준하에게 사과하라는 동주의 바램과는 상관없이 현숙은 오직 에너지셀 사업에만 온통 관심을 보여 동주를 절망하게 만듭니다.




"제발 내가 하는 말 좀 들어~ 엄만 다 들리면서 왜 자꾸 나보다 더 안들리는 사람처럼 이래? 내가 백번가서 빌어도 형은 마음 안 열어. 엄마만 할 수 있다고 형이 기다리는 거 엄마야 그러니까 제발 형이 용서할때 까지 빌란 말이야~"





술에 취해서 우리네 집에서 잠이 들었던 신애는 마루를 만났다는 마루가 차동주씨 형이라는 영규의 말을 듣고는 장준하가 아들 마루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마루에게 가겠다는 신애의 다리를 잡고 할머니는 "안돼야~마루가 싫티야~자기 버린 애미 애비 다 싫티야~그러니까 마루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그냥 내비둬 이년아~"라며 사정을 하지만 악에 받친 신애는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엄마가 다 이렇게 만들었잖아 라며 영규와 우리에게도 다 알면서 말 안했다며 마루 만나면 가만 안둔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 이기적인 모습의 신애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우리는 그 동안 참았던 이야기를 터뜨립니다.


 

 

"왜 모른 척 했을 거 같은데요? 그래요 나 때려도 좋고 가서 마루오빠 찾아서 고모 팔자 피던 말던 안말리는데 이거 하나만 알고 가요 마루오빠 저렇게 된거 할머니 때문 아니고 고모 때문이라는 거 할머니가 마루오빠 낳았어요? 할머니가 마루오빠 버렸어요? 고모가 이렇게 만들어 놓고 마루오빠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 모두 다 울게 해 놓구 이제 와서 누굴 원망해~마루오빠 찾아서 뭘 어쩌려구? 무슨 할말이 있어서 못 찾아 안달이야~왜 말 안했냐구? 고모같은 사람한테 최진철 같은 인간한테 마루오빠 보내기 싫어서 안했어요. 대체 몇사람을 더 괴롭히고 죽이려고 이래요~? 그냥 지금이라도 모른 척 마루오빠 그냥 두지 왜 끝까지 괴롭히냐구요~~?"


 


우리의 울부짖음에 신애는 "왜 괴롭히냐구? 알려줄까? 나 원래 이래~남들이야 죽든 말든 나 부터 살아야겠어서 그런다 왜?"라며 우리를 밀치고 나가는 신애를 우리는 또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달려나갑니다.
"고모~고모! 제발 한번만 한번만 마루오빠가 원하는 대로 해줘요~오빠 고모가 엄만거 알아 알면서 말 못하는 이유 있을 거잖아. 제발 기다려줘 마루오빠가 올때까지 제발 기다려 주라구~"






우리의 진심에서 나오는 울부짓음도 탐욕에 눈먼 신애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귀에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애는 오로지 알고도  자신에게 숨긴 사람들에 대한 원망만 있을 뿐...그러기 때문에 가만 안두겠다는 독설만을 내뱉고 달려 갈 뿐입니다.



최진철을 만난 김신애는 "당신 우리 아들한테 무슨 짓 한거야? 장준하가 우리 마루래~모르겠어 당신 태현숙한테 놀아 난거라구~"라며 울부짓습니다. 굉장한 모성애라도 있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이 여자의 눈물 참으로 역겹습니다.


 

"장준하가 이미 자기가 나랑 당신 아들인거 알고 있어대~그런데도 들어간거 보면 몰라? 우리아들 마루가 태현숙이 조종하는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된거라구~그 여자한테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완전히 이용당하고 있었단 말이야~"


"태현숙 죽여버릴거야"



 


준하의 면회를 간 태현숙은 여전한 목소리로 여전한 손놀림으로 "준하야~이리와 준하야"라고 부릅니다. 마치 잘 훈련시킨 강아지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든 건 나의 비뚤어진 시선 일까요?

태현숙에게 다가 간 준하는 텅빈듯한 공허한 눈빛으로 "어머니.. 저 좀 빼 주세요~저 좀 빼주세요~어머니"라고 감정없이 말합니다.




현숙: 너 나 원망하니?... 안돼 준하야 넌 날 원망하면 안돼
준하: 왜요?
현숙: 알잖아 우리동주 누구때문에 저렇게 됐는지 니가 여기 있는 것도 나 때문이 아니야 이게 다~
준하: 최진철 때문이죠?
현숙: 그래
준하: 그래서 저 데려다 아들로 키우셨어요? 최진철한테 복수하려고?
현숙: 그래
준하: 얼마나 제가 미우셨어요? 죽여버리고 싶은 최진철 자식인데
        근데 제가 어머니~라고 부를때마다 얼마나 끔찍하셨어요 지난 16년동안
현숙
: 장준하!
준하: 데려와
현숙: 뭐?
준하: 나 이렇게 만든 최진철 데려와~
현숙: 장준하!
준하: 태현숙! 최진철 내 아버지 데려와





구치소에 갇혀 있던 내내 장준하는 촛점 없는 눈을 하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나를 버린 어머니 태현숙을 원망했을까...아니면 태어나기도 전에 죽여버라고 했던 아버지라는 이름의 최진철과 무책임하게 낳자마자 내버리고 한번도 찾지 않더니 이제와서 자신의 탐욕 때문에 이용하려고 찾는 생모 김신애에 대한 원한이었을까요? 무섭도록 변해버린 눈빛이 소름 돋는 장준하의 앞으로는 행보에 관심이 가면서 한없이 안쓰럽고 슬픈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태현숙이 준하를 품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16년이라는 시간이 두사람에게 아무것도 아니였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길고 많이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싫고 소름 끼치기만 한 시간은 분명 아니였을 것 입니다. 현숙은 다정하고 무조건적인 내편이었던 아들 준하에게 많은 위로와 행복을 분명 느꼈을 테니까요. 누구의 아들이라서 무엇이라서 미워하지 말고 내가 먹이고 입히고 사랑을 담아 키운 아들로 준하를 품어 주었으면 하고 계속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