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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이야기/방송중인 드라마

내 나이가 자그만치 서른넷이야 <동안미녀 5회>



소영은 꼼짝 못하고 승일의 어린 딸, 현이의 미용실 놀이 상대가 되어준다. 알록달록 우스꽝스러운 화장을 한 소영을 바라보는 승일의 부드러운 눈길!

진욱 역시 꽃뱀으로 몰려 해고될 처지에 놓이게 된 소영을 바라보며 그녀에 대한 마음이 애틋해진다.
진욱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 소영은
그동안 쌓이고 쌓인 감정을 회식 자리에서 폭발시키게 되고 급기야 자신의 나이를 밝히고 만다!

       <동안미녀 5회 줄거리_출처: KBS홈페이지>

 

 

 


 

소영은 팀원들과 진욱에게 떠밀려 로즈마리백화점의 더스타일 담당자인 안팀장과 억지 소개팅을 하고 오해가 생겨 안팀장이 소영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분노한 최진욱이 안팀장을 구타해 경찰서에 연행되자 직접 안팀장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정을 한다. 어찌되었든 최진욱은 경찰서에서 풀려났고 디자인1팀 팀원들은 소영을 소개팅에 떠밀어 내 보낼 때 했던 말과는 다르게 책임 져 주지도 팀장인 윤서에게 추궁을 들어도 아무도 나서서 편들어 주지도 않는 신세가 된다. 신입사원인 소영과 아직 그다지 친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기도 무색하게 이 디자인팀은 정말 의리가 없다.




이 드라마에서 이 아이 현이를 귀엽게 보라고 이런 장면을 넣었을까 아니면 이 아이의 외로움을 느끼라고? 그것도 아님 여주 소영과 친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아이가 너무 버릇이 없게 보여서 난 좀 별로 였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런 버릇없는 행동은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느데...요즘 아이들은 다 그래 라고 넘어가야 하는 걸까? 이 영악한 아이는 아빠와 함께하는 식사자리에서 자기에게 잘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윤서에게 아빠가 여자친구랑 자리 마련해준게 처음이 아니라며 "아줌마는 재미도 없고~잘난척만 하고 아빠가 만나게 해 준 여자 중에서 꼴등이에요"라는 독설도 서슴치 않는다. 정말 윤서가 마음에 안 든건지 아니면 아빠를 빼앗긴다는게 싫은건지....갑자기 류진의 전작 [엄마가 뿔났다]의 소라가 떠오른다.




다시 소영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파란만장 일도 많고 탈도 많고 사고 또한 많은 소영은 이번에는 구두굽이 맨홀구멍에 끼는 사고가 생기고 마침 지나가다 도와주던 지승일의 모습을 보게 된 동료들은 둘이 무슨 사이인지 수근거리고, 사고뭉치 동생 소진이 유부남인 줄 모르고 만났던 남자친구 때문에 꽃뱀이라는 소문까지 돌게 된다. 이번 일에서도 소영을 대하는 동료들의 반응은 참으로 차갑다. 눈길 피하고 말 안 섞으면 그만인가? 무슨 일 인지 물어봐 주는 사람 하나 없이 그저 열심히 뒤에서 수근수근 거릴 뿐이다.  이래저래 소영의 수난시대가 아닐 수 없다.



소영은 회사 망신을 시켰다며 퇴직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진욱은 소영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밤새 소진이 만났던 유부남을 기다리고 결국 만나서 소문 속 이소진과 더스타일의 이소진이 전혀 다른 인물임을 밝히고 그 유부남은 지승일에게 직접 해명 메일을 보낸다. 그렇게 퇴직당하던 당시에 지승일에 의해 구제 된 소영은 더욱 더 심하게 팀원들의
"이소진 그게 사장님한테 작업 건거"라는 둥 "어린게어디서 그런 못된것만 배웠냐"는 둥 하는 수근거림과 왕따을 당해야 했고 팀장 윤서에게 심한 경계와 멸시를 당하게 된다. 이 인간들 소영이 없는 틈을 타 모두 신나게 나 몰라라 회식을 하러 가고 그들의 뒷담화 때문에 숨어있던 소영에게 그들의 말은 고스란히 상처로 남는다.



팀원들이 모두 회식을 가고 없는 사이 소영은 패턴실에서 디자인을 하다 스케치북을 베게삼아 잠이 들고 우연히 그곳에 온 승일은 소영의 디자인이 궁금해 참을 수 없자 몰래 스케치북을 빼려다 잠에서 깬 소영과 눈이 마주쳐 민망해진다. 참 진지하게 웃기는 사람이다 지승일이라는 사람~할 말이 없어 진 승일은 회식 안가냐며 같이 가자고 소영을 데리고 회식자리에 참석한다. 지승일사장과 함께 이소진(이소영)이 나타나자 팀원들은 또 다시 묘한 분위기가 된다.




모두 야자타임을 즐기며 분위기를 화기애매모호(?)하게 끌어가는 동안 여기 있는 술, 저기 있는 술 모두 가져다 싹 마신 소영은 주정을 시작한다. "그래 나도 말까고 스트레스 좀 풀자 이대로는 여기가 막혀서 못살겠다 야 장기호 너 진짜 너 걱정하지 말라며 니가 다 책임진다며니가 책임이라는 말을 알아? 그게 무슨 뜻인 줄은 아냐고? 너 내가 로즈마리 안팀장 소개팅 싫다고 싫다고 할때 뭐라고 그랬어 책임진다며 근데 왜 쌩을 까~~? 너도 마찬가지야 박미순(박나란데요) 너도 부추겼잖아 소개팅하라고~~너 그동안 나 구박하는거 애가 좀어려서 군기 잡는거 좋아하나부다 하고 그냥 참았어 근데 이 언니가 지켜보니까 넌 좀 까칠한게 아니라 애가 아주 못됐더라고 그리구 너(윤서) 너도 기분 나빠 너 팀장이잖아 팀원들 말을 들어주고 믿어주는게 그게 팀장아니야? 그게 진짜 리더쉽 아니냐고 내 말이 틀려? 너 지금 엄친딸 이라고 나 무시하는거야 뭐야~씨~" 이렇게 흥분해서 술주정이 한창인 소영을 재미있다는 듯 미소지으며 쳐다보는 지승일 그리고 그런 승일을 또 다시 불안하게 바라보는 윤서다. "이제 그만 하자 이소진" 이라는 나라의 말에 "누가 이소진이야? 여기 이소진이 어딨어?"라며 소영이 고래 고래 소리를 질러대는데 MD팀도 회식이라며 최진욱이 들어온다. 진욱을 본 소영은 더욱 더 흥분을 해서 진욱을 끌어다 옆에 앉히고는 사정없이 뒤통수를 때린다.





"넌 말이 필요없어(빡) 뭐? 날 믿는다고 그러더니 뭐? 사실대로 말하라고? 니가 형사야 형사콜롬보야? 암튼 니가 젤 나빠(빡)" 뒤통수를 두대나 맞은 진욱은 "너 미쳤어"라며 소근거리고 소영은 그런 진욱에게 "어린게 이게 어디서 건방지게 확~"이라며 또 때리려 하자 소영의 팔목을 잡고 "어른들 다 계신데 뭐하는거야 취해가지고"라며 나무란다.



"어른? 나도 어른이야~~ 나 몇살인 줄 알아? (진욱: 스물다섯 이잖아?)
스물다섯! 사실은 내가 내 나이가 자그만치 서른넷이야 서른 하고도 넷이라고"



이렇게 술에 취해 커밍아웃을 해 버린 소영이지만...아마도 오늘 하는 6편에서 그냥 술주정이라고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 난 그냥 이대로 서른 넷 소영을 보고 싶은데...아직은 아니겠지?

참 답답스러운 드라마다 소영의 상황도 주변환경도 여러가지로다가~~ 소영이 언제쯤이면 기가 좀 살아서 즐거운 회사생활을 할 수 있으려나...그리고 동료가 진정한 동료가 되는 그날이 오기는 오는 걸까? 저렇게 의미도 뭣도 없는 회사라면 다니고 싶지도 않을 것 같은데~그저 지자리 하나 지키기 급급한 사람들이면 회사가 발전이나 할 수 있으려는지 걱정스러울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