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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이야기/드라마스페셜

"헤퍼야 사랑이야"라는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오랫동안 혼자 짝사랑을 하며 후배 지수에게 고백 한번 못해서 벙어리 삼룡이 소리를 듣는 방송국 PD기동찬(이선균)지수의 결혼식 전날에도 여전히 그녀를 위해 분주하다. "여행사에 얘기는 다 해놨는데 여행가서 무슨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무때나,  그리고 그자식 여자문제 아직도 해결 안됐으면 그것도 얘기해 무때나, 신혼부부는 라텍스침대가 좋다그러더라. 스프링 나갈 일도 없고 뛰어도 괜찮고, 레슬링 해도 안꺼진대 너네 라텍스냐?" 등등 마치 자기가 신랑이라도 되는 듯 아니면 친정오빠라도 되는 듯 신경을 쓴다.

그러면서 정작 지수의 "오빠 한번도 좋아한 없어요?"라는 질문에는 " 야! 넌! 니가 꽤 괜찮고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적당히 볼륨도 있고 섹시 하면서 키작은 애들 좋아해 너처럼 허여멀건해서 비실거리는 애들 말구. 어? 적당히~나두 향이라는게 있잖니~야~ 그리구 너 성격도 별로야 임마. 툭하면 질질 짜구 착해 빠져가지고 지 남자 간수 못하는거 보면 팔푼 인지 싶구..
고백은 하지도 못하면서 안해도 될 말을 잘도 하는 동찬이다.


무슨일이든 다 아무때나 연락하라고 할 만큼 좋으면서 신경쓰고 있으면서도 고백은 한번 못해본 사람이,  싫은 이유는 얼마나 잘도 말하는지...이구~ 어쩌자고 해야 할말은 묻어버리고 안해도 되는 말은 저리 잘도 주절 주절 거릴까...정말 못났다.내일 결혼하는 사람에게 지금와서 고백하면 뭐 하랴만은 한번쯤은 자신의 마음을 보였어도 좋을텐데 싶기도 하다. 마지막이니까...그리고는 결국 지수 결혼식에서 사회까지 보는 동찬 이다.


결혼식에 왔으니 갈비탕은 먹어줘야 당연한 예의이고..식당에서 동찬자신을 버리고 결혼하는 남자에게 분노 하고 있는 모남희(황우슬혜)가 실수로 쏟아부은 펄펄 끓는 갈비탕으로 인해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다. 결혼식장에 한껏 장례식 분위기를 내고 나타나신 남희는 그 상황에서도 끼니를 챙겨야 겠다는 심산으로 갈비탕을 먹고 있었을까?참 알수없는 여자다. 동찬의 병원에 따라가서는 마스카라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한 얼굴을 하고는 병원에 함께 간 동찬의 직장동료에게 "쌍꺼플 수술 하셨죠? 속눈썹 찔러가지고요? 엄마가 밖에 나가면 그렇게 얘기 하라고 하셨죠? 아저씨 그거 알아요? 쌍꺼플 없는 남자 바람기 없다는 말 그거 다 완전 이에요" 뭐 이런 뜬금 없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일이 생겨 병원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니 증거를 남겨야 한다며 동찬의 그곳에 핸드폰카메라를 들이 밀기도 한다. 그리고 하는 말이 또 가관이다. "아저씨 어떻게 해요?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건 아니죠? 하필 여기가 이렇게 됐어요..." 이런 대못 박는 소리를 하고는 쌩하고 사라진다. 적어도 이 정도 상황이면 양심상"책임질께요" 정도는 해줘야 이 여자 양심있네~할 수있는건데~~~ㅋ


퇴원한 동찬은 묵호방송국으로 내려 오게 되고 그곳에서 리포터로 일하고 있는 남희와 재회한다. 자신의 프로에 남희를 쓰지 않겠다며 해고를 해버린 동찬은 신입리포터가 짐싸서 도망간 사건으로 남희를 찾아가 리포터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리포터 일도 열심히 하고 주는 술도 마다않고 잘마시고 자신의 집에서 잠들어 있는 동찬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묵은지도 싸준다.그리고 배웅도 "다음에는 잘 해줄께~~~"이런 약간은 요상한 멘트를 날리며 힘차게 손을 흔든다. 그러나 동찬뿐 아니라 혼자사는 동료들에게도 김치를 잘도 주는 그녀 남희때문에 동찬은 알 수 없는  질투심에 사로 잡히고 점점 더 그녀에게 끌린다.


동찬은 인터넷을 뒤져서 데이트 장소를 물색하고 일을 핑계로 남희를 데리고 가서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친다.그리고..

이렇게 동찬과 남희의 그다지 야하지 않은 연애가 시작 되었다. 하지만 연애가 어디 그렇게 핑크빛만으로 점철 될 수 있겠는가.....집수리중이라는 남자동료를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기도 하고 선원들이 주는 술도 넙죽넙죽 잘 받아 마시고, 노래도 불러주고...그런 남희를 보고 동찬은 화가 난다. 그깟 방송이 뭐라고 그렇게 쉽게 구냐는 동찬의 말에 남희는 이래서 서울 사람이 싫다고 한다.




동찬: 그러니까 당신이 헤프다는 소리 듣는거 아니야~~~?
남희: 넌 그렇게 고결하냐? 넌 한번도 안헤퍼 봤어? 그럼 그게 잘못된거니?
        누가 사랑을 고따위로 지꺼 옴켜지고 한다니 싸가지없게
동찬: 헤픈게 자랑이야?
남희: 헤퍼야 사랑이야. 바보천치야 !



헤퍼야 사랑이라고 말하는 남희의 말이 나름 충격적이었다. 나도 움켜쥐고 싸가지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인가 보다. 한번도 헤퍼 보지 않은 것 같은 동찬은 무슨 생각을 했으까? 어쩌면 지수에게 고백하지 않은 동찬은 자신이 상처받지 않으려는 싸가지 없는 사랑을 한게 아니였을까?  이렇게 헤퍼야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남희는 또 헤픈사랑을 시작한거고 동찬을 찾아가 같이 밥먹자, 꽃도 보러가고 케이블카도 타자고 한다. 하지만 둘의 앞에 나타난 지수 때문에 약속은 지켜지지 못한다.
지수는 동찬에게 이혼했음을 말하고 남희가 자신의 남편이었던 그와 바람나서 살림까지 차렸던 여자임을 이야기 한다.

지수를 만나고 온 동찬에게 남희가 말한다. "난 나쁜년이에요.
그 사람 결혼식에도 갔었어요" 동찬이 말한다. "나는요...난 결혼식 사회까지 봤어요."

서울로 다시 돌아 온 동찬은 일도 하고 선도 보고 그렇게 잘지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남희의 목소리가 나오는 교통방송을 들으며 그녀에게로 간다. 처음 데이트를 했던 그 숲으로....





동찬: 이 바보야~ 여보~......  이제 대답 좀 해줘라~~~



전혀 야하지 않은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이선균의 연기는 좋았는데 파스타의 버럭쉐프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건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물을 연기해서 인지 자꾸 파스타가 연상 되었다는게 흠 이라면 흠 이었다. 하지만 배경도 너무 이쁘고 황우슬혜도 너무 이쁘고 정말 두근두근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헤픈여자 남희는 드라마스페셜 2화 <끝내주는 커피>의 헤픈여자 오종을 떠올리게 한다. 사람이 좋아서 따뜻하게 나누고 싶었던 여자들 오종과 남희는 그렇게 세상의 편견이 가진 <쉬운여자> <헤픈여자>로 불리워도 행복하게 살겠지.

사랑은 원래 헤픈거라는 남희의 말이 참 새롭고 찡하게 들렸다. 그리고 놓아버려야 하는 사랑도 있다는걸 인정하지 못하고 끝까지 가보고 나서야 포기한 지수의 사랑이 안타깝다.
또 한번 '사랑은 타이밍이다'사실을 확인 시켜 준 동찬과 지수의 관계, 그리고 인연은 따로 있다는 걸 다시금 알려 준 동찬과 남희 였다.







 동찬: 나 이왕 보낼거면 저기로 보내줘



반전이 숨어  있었던 거다. 병실에 있을 때 이미 동찬은 남희가 있는 곳을 알고 온 거였다~~~

 

http://www.cyworld.com/salla99/3539055  관련글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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