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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이야기/넌 내게 반했어

넌 내게 반했어의 등장인물에 대한 나의 생각은











01. 이규원 (박신혜)




국악과 가야금 전공. 국내 판소리 3대 명창 이동진의 손녀.
규원의 아버지는 서양 음악은 절대 안 된다는 동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피아노를 전공해 중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그리고 규원을 국악신동으로 키우고 싶어하는 동진의 고집으로 규원만 서울에 떨구고 지방 중학교로 발령을 받아 내려갔다.
그렇게 십년, 규원은 꼬장꼬장한 할아버지 동진과 살게 되었다.
집에선 늘 판소리가 흘러나와야 하고 핸드폰 연결음 하나도 국악이 아니면 안되었다.
그렇게 남들 다 아는 아이돌의 이름도 모른 채 대학생이 된 규원.

 

공연 연출자 '석현', 거만함 그 자체인 실용음악과의 '신'
이 두 남자와의 만남으로 인해 규원의 대학생활은 점점 더 엉켜가기만 하는데...

 

# 신에 대한 첫인상
인기있는 놈 특유의 거만함, 그 자체! 정말 꼴값이다. 그런데 그 놈이 국악을 지루하다고 대놓고 무시한다.
이신 따위, 이신 같은 놈, 이신스러운 놈!!!

 

# 신에 대한 속마음
신에겐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신을 웃게 하고 울게 하고 그리고 미치게 만드는 단 한 사람, 정윤수.
이제 신이 때문에 규원이 아프다. 신이 때문에 울고 웃는다. 왜 이러지??





02. 이신 (정용화)


실용음악과 기타전공. 'The stupid'라는 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다.
비주얼이 예술이다.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말이 별로 없고 찬 성격의 소유자. 그저 기타가 좋아서 할 뿐이고 음악 이외의 것들엔 모두 무관심하다.
단 한 사람 예외가 있다. 무용과 교수 정윤수.
그 여자가 좋다. 왜 좋은지 모르겠다. 기타처럼 그저 좋고 어떤 힘겨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 여자를 지켜주고 싶다.
갑자기 등장한 석현이 윤수의 마음을 자꾸 흔든다. 처음엔 윤수를 흔들더니 그 다음엔 규원을 흔들어 댄다.

재수없는 남자다. 아니, 재수없게 멋있는 남자다.

 

# 특기
수업시간에 엎어져 잠자기! 도서관에서 엎어져 잠자기! 깨어있을 때 멍 때리기

 

# 규원에 대한 첫인상
인형 같은 여자애도 싫지만 남자 같은 여자애도 싫다! 규원이 딱 그런 애였다.
씩씩한 척 강한 척 무리하는... 질색이다!

 

# 규원에 대한 속마음
유난히 찬 규원의 손이, 규원이 좋아하는 빗소리가 신경쓰인다. 점점 신경쓰이는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03. 김석현 (송창의)


공연 연출가.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성공리에 창작극을 올리고 금의환양했다.
악기도 제법 다루고 노래 실력도 좋다.

 

# 석현에게 있어 정윤수란?
6년 전 석현을 버리고 뉴욕 재즈발레단으로 꿈을 찾아 떠나간 여자. 그리고 예기치않은 교통사고로 더 이상 춤 출 수 없게 된 여자. 너무 밉고 너무 좋은 여자 정윤수

 

# 석현에게 있어 이규원이란?
순수한건지 단순한건지 감정이 바로바로 눈에 보이는 녀석. 뭐가 좋은지 허구헌날 썩썩~ 웃어보이는 녀석.

그런 미소가 석현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다. 이거 설마.....?!

 

# 석현에게 있어 이신이란?
씩씩하게 잘 웃던 규원이 신이 때문에 운다. 신이 때문에 아파한다. 이신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04. 정윤수 (소이현)



무용과 교수. 젊고 아름답다. 예대 시절, 석현과 소문난 커플이었다.
재능을 타고 난 두 훈남훈녀 커플을 모두 부러움으로 바라봤다. 그러다 윤수에게 기회가 왔다.
뉴욕 재즈 무용단 단원으로 발탁이 된 것이다. 당연히, 석현을 버리고 뉴욕으로 떠났다.
그리고 몇 년 후, 공연 도중 발목을 다쳐 프로생활을 접고 학교로 돌아오게 된다.

발목이 꺾이는 순간 윤수의 인생도 크게 꺾이고 말았다.
윤수에겐 더 이상 꿈이 없다. 꿈꿀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다.


이 우울과 고독을 파고드는 신이가, 그의 젊음이 부담스럽다. 일부러 마음에도 없는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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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는 늘 언제나 항상 두명의 남자와 두명의 여자, 그렇게 네명의 남녀가 등장합니다. 이번의 [넌 내게 반했어]도 어김없이 그러한 조합이네요. 서로 좋아하는 주연급 두 사람과 그런 두 사람들 사이에서 또 각자 좋아하는 주조연급의 헤어진 옛 연인들! 또 다시 같은 레파토리로 시작된다는게 어쩐지 좀 식상하고 살짝이 실증이 나려고도 합니다. 세상의 수 많은 연인들중에 이런 경우를 난 아직 실제로는 보지 못했는데...라는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짓지 못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배우들(송창의, 소이현, 이현진, 박신혜등)의 출연으로 볼 만 할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연기력 된다는 수 많은 연기자들을 모두 다 제치고 남주인공 자리를 꿰어 찬 가수 정용화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해주려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작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분명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그건 어쩐지 정용화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보여 준 듯 보였기에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넌 내게 반했어>는 내가 좋아하는 밝고 재미있는 드라마였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