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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이야기

[나도꽃 1회] 왜 내가 지겨워 졌을까요?






차봉선순경은 스스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센 사람이라고 칭했던
주취자가 뻬르께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다.


변심한 남자때문에 팬더가 되어
매장바닥을 박박 뒹굴며 울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한 진상 그 자체이다.







 





"거기까지! 술 취했어도 거기까지다~나도 열 받으면 무섭거든!"


봉선은 그 남자의 정강이가 아닌 옆에서 구경중이던 주차요원인 재희의 정강이를 힘껏 차고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한대 때리고 말면 되지 그렇게 진상을 떨고 싶어요?
아님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다시 만날거에요?"


술에 취한 여자는 사실은 이렇게 술취하고 주정하는 것도 남자가 귀엽다고 해줬다면서 울고
봉선은 그럼 꼬시려면 무슨 말을 못하냐고 남자를 째려보면 말한다.

 

"근데요 왜 내가 지겨워 졌을까요.."라며 슬프게 우는 여자를 보며 봉선은

'그 사람은 왜 내가 지겨워졌을까?'..라는 자기 생각에 빠진다.

 



"왜 그런생각을 해?

그쪽이 실증나서도 아니고 못나서도 아니고 술을 너무 마셔서 주사부려서 다 아니거든!
그냥...그냥 마음이 옮겨졌을 뿐이야.


그냥!


그러니까 욕할것도 없고 반성할것도 없고 얼른 집에 들어가 씻고 침대에 누워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 올 때까지 잠들면 되는거지"





그런데 변심이 정말 마음이 옮겨진것 일 뿐 누구의 잘못도 아닐까요?

재희 말대로 상대의 변심으로 나를 책망할 필요는 없겠지만, 다음사람을 기다리고 새로운 사랑을 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변심은 상대방에게는 분명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욕을 할 수 도 있는거겠지요.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 내 마음은  잘못은 아닐지 몰라도
날 바라봐주는 상대방(옛연인)에게는 분명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리때문에 변한 마음을 숨겨가며 의리만을 지킬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는 의리만큼이나 중요한 예의를 지켜야하지 않을까요. 어떤방법으로 예의를 지킬지는 각자의 상황대로 겠지만 분명 헤어지는 예의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자기합리화는 그 나중에...